3화 – “니 엄마 죽는다”… 바닥에서 다시 선수촌으로
3화 – “니 엄마 죽는다”… 바닥에서 다시 선수촌으로우리 집엔 나보다 한 살 위인 형이 하나 있다.공부벌레였다. 조용하고, 말수도 없고, 착실했다.운동에 미쳐 있는 나와는 달리,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그런 형.같은 집에서 살지만, 서로의 세계는 완전히 달랐다.그런데 그날, 그 형도 아무 말이 없었다.엄마가 돌아가시던 날, 형의 조용한 얼굴은 완전히 무너져 있었다.그날을 잊을 수가 없다.훈련 중이었다.100kg 벤치프레스를 12개 못 채워서,"못 채우면 될 때까지 한다!"는 코치님의 지시에나는 2시간 가까이 계속 들고 내렸다.벌써 200개는 넘었을 거다.어깨는 떨어질 것 같고, 팔은 감각이 없는데끝내 못 채웠다.그때였다.갑자기 전화가 울렸고,받자마자 들려온 목소리는 외삼촌이었다.“야, 이 새꺄… 니 엄..
지옥의 첫날부터 학생부 경기대표 보디빌딩 선수가 되기까지
2화 – 지옥의 첫날부터 학생부 경기대표 보디빌딩 선수가 되기까지중학교 2학년 겨울,나는 처음으로 고등학교 보디빌딩 특기부 훈련장에 들어갔다.내 몸무게는 고작 55kg 남짓.근육도 없고, 체지방도 없는 그야말로 말라깽이였지만딱 하나, **“운동으로 인생을 바꾸겠다”**는 결심만은 단단했다.훈련장의 문을 열자마자 풍겨온 건 땀 냄새, 쇠 냄새, 쉐이크 냄새,그리고 기합소리, 고함, 포효.기계는 쿵쾅대고, 누군가는 바닥에 드러누워 헐떡이고 있었다.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바로 훈련에 투입됐다.그 첫 세트가 바로 벤치프레스 100kg.그게 나한테는 얼마나 황당한 숫자였냐면,그때 나는 60kg도 안 되는 몸으로 40kg도 간신히 들던 시절이었다.그런데 갑자기 100kg을 들어올리라고?당연히 한 개도 안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