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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화 – 체대 새내기, 헬스 트레이너가 되다 제5화 – 체대 새내기, 헬스 트레이너가 되다2005년 봄, 나는 수원대학교 체육학과에 입학했다. 고등학교 3년 내내 보디빌딩 선수촌에서 뼈를 깎는 훈련을 견디며 살아온 내게, 대학생활은 너무 낯설고 이상했다. 갑자기 눈앞에 펼쳐진 자유와 선택의 순간들. 누군가는 설렘이라 표현했겠지만, 내게는 책임이라는 단어로 다가왔다.집안 사정은 여전히 빠듯했고, 등록금도 내 손으로 해결해야 했다. 그래서 입학하자마자 알바부터 알아봤다. 운동 경력도 있고 몸도 남들보다 탄탄했기에, 트레이너 일이 자연스레 눈에 들어왔다. 그렇게 화성 봉담에 있는 ‘시티스포츠센터’에서 첫 퍼스널 트레이너 알바를 시작하게 됐다.근무 시간은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 딱 5시간. 월급은 70만 원. 요즘 트레이너 시세와 비교하면 새 발의..
제4화 - 전국대회 5위로 학생부를 끝내다 제4화 - 전국대회 5위로 학생부를 끝내다2004년, 고3.나는 다시 무대 위로 돌아왔다.휘청이고, 망설이고, 뒤돌았던 시간이 있었지만 결국 돌아왔다.그러니까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다른 이유는 없었다.이것밖에 없었으니까.고2 때의 나는 무너져 있었다.몸도 마음도 다 놓아버렸고, 사람들도 나를 포기했다.다만 몸 어딘가에, 아주 희미하게나마 “다시 해야 한다”는 불씨 하나는 남아 있었다.그리고 어느 날, 그냥 툭—하고 그 불씨를 붙잡았다.그래서 다시 선수촌 문을 열고 들어갔다.예전처럼.복귀하자마자, 훈련은 지옥 그 자체였다.쉬었던 시간만큼 몸은 둔해졌고, 근육은 퇴화했다.예전 같지 않다는 걸 느끼는 순간마다 내 속은 부글부글 끓었다.무거웠던 웨이트보다 더 무거웠던 건,"과거의 나보다 못한 지금의 나"였..
3화 – “니 엄마 죽는다”… 바닥에서 다시 선수촌으로 3화 – “니 엄마 죽는다”… 바닥에서 다시 선수촌으로우리 집엔 나보다 한 살 위인 형이 하나 있다.공부벌레였다. 조용하고, 말수도 없고, 착실했다.운동에 미쳐 있는 나와는 달리,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그런 형.같은 집에서 살지만, 서로의 세계는 완전히 달랐다.그런데 그날, 그 형도 아무 말이 없었다.엄마가 돌아가시던 날, 형의 조용한 얼굴은 완전히 무너져 있었다.그날을 잊을 수가 없다.훈련 중이었다.100kg 벤치프레스를 12개 못 채워서,"못 채우면 될 때까지 한다!"는 코치님의 지시에나는 2시간 가까이 계속 들고 내렸다.벌써 200개는 넘었을 거다.어깨는 떨어질 것 같고, 팔은 감각이 없는데끝내 못 채웠다.그때였다.갑자기 전화가 울렸고,받자마자 들려온 목소리는 외삼촌이었다.“야, 이 새꺄… 니 엄..
지옥의 첫날부터 학생부 경기대표 보디빌딩 선수가 되기까지 2화 – 지옥의 첫날부터 학생부 경기대표 보디빌딩 선수가 되기까지중학교 2학년 겨울,나는 처음으로 고등학교 보디빌딩 특기부 훈련장에 들어갔다.내 몸무게는 고작 55kg 남짓.근육도 없고, 체지방도 없는 그야말로 말라깽이였지만딱 하나, **“운동으로 인생을 바꾸겠다”**는 결심만은 단단했다.훈련장의 문을 열자마자 풍겨온 건 땀 냄새, 쇠 냄새, 쉐이크 냄새,그리고 기합소리, 고함, 포효.기계는 쿵쾅대고, 누군가는 바닥에 드러누워 헐떡이고 있었다.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바로 훈련에 투입됐다.그 첫 세트가 바로 벤치프레스 100kg.그게 나한테는 얼마나 황당한 숫자였냐면,그때 나는 60kg도 안 되는 몸으로 40kg도 간신히 들던 시절이었다.그런데 갑자기 100kg을 들어올리라고?당연히 한 개도 안 올라갔다...
살기 위해 운동했다 - 헬스트레이너 20년차가 돌아보는 지옥의 시작점 1화 - 나는 어떻게 지옥에서 살아남았는가“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기적이었다”---나는 어릴 때부터 가진 게 없었다.정확히 말하면, 가진 게 없다는 걸 너무 일찍 알아버린 애였다.집안은 늘 가난했고, 아버지는 경찰이지만 알콜중독자였다.폭력은 일상이었고, 밥상은 공포로 가득했다.웃음보다 울음이 먼저였고, 꿈보다 생존이 급했다.그 지옥 같은 현실 속에서, 누군가 나에게 “너는 소중해”라고 말해준 적은 한 번도 없었다.나는 그저 맞고, 참고, 버티는 아이였다.‘오늘 하루만 넘기자’는 게 매일의 목표였고,내일은 오지 않길 바라는 게 솔직한 마음이었다.그런 내가 처음으로 세상과 나 사이에 방어막을 만든 게 바로 운동이었다.중학교 2학년 때 우연히 알게 된 보디빌딩 특기부가 있는 고등학교 훈련 프로그램.그 고등학교와..
3개월 만에 10kg 감량한 진짜 다이어트 식단 공개 (현실ver) 3개월 만에 10kg 감량한 진짜 다이어트 식단 공개 (현실ver)“진짜 10kg 빠졌어요?”“어떻게 뺐어요?”“식단 좀 제발 알려주세요…”운동도 물론 중요하지만, **살을 ‘빼는 것’은 식단이 80%**다. 나도 하루 3시간씩 운동했을 땐 안 빠지더니, 식단 딱 잡고 나니까 몸이 미친 듯이 변했다.오늘은 내 경험 바탕으로, 진짜 현실 가능한 3개월 다이어트 식단을 쌩으로 공개한다.---1. 시작 전 몸 상태부터 파악하자나는 시작 당시 86kg / 체지방률 25% / 골격근량 36kg→ 목표는 10kg 감량 & 체지방률 10% 이하처음부터 닭가슴살만 먹고 바싹 굶는 건 실패의 지름길이다.“내가 지금 뭘 얼마나 먹는지”“내가 배고프면 언제 폭식하는지”이걸 모르면 시작도 못 한다.그래서 첫 주는 ‘기록’만 ..
미국-중국 관세전쟁, 그리고 한국의 피해 미국-중국 관세전쟁, 그리고 한국의 피해1. 관세전쟁이란 무엇인가?관세전쟁(Tariff War)은 국가 간 수입품에 높은 세금을 매김으로써 상대국의 수출을 제한하고, 자국 산업을 보호하려는 경제적 충돌을 말한다. 2018년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과 "기술 탈취"를 이유로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시작됐다.중국 역시 보복관세로 대응하면서 세계 경제는 불안정해졌고, 전 세계 공급망도 출렁였다.---2. 왜 미국과 중국은 싸웠을까?미국의 입장:미국은 중국이 자국 기술을 강제로 이전시키고,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며, 정부 보조금을 통해 기업에 불공정한 경쟁 우위를 준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무역적자를 줄이려 했고, 중국에 강하게 압박을 ..
고혈압 전조증상, 조용한 살인자의 경고 신호 5가지 고혈압 전조증상, 조용한 살인자의 경고 신호 5가지현대인은 누구나 스트레스와 바쁜 일상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고혈압(혈압 상승)은 더 이상 중장년층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30대, 심지어는 20대에서도 고혈압 진단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죠. 그런데 문제는 고혈압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조용히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고혈압은 흔히 ‘조용한 살인자’라고 불립니다.하지만 몸은 분명 경고 신호를 보냅니다. 평소와 다른 작은 변화들을 알아차릴 수 있다면, 심각한 합병증 전에 고혈압을 조기에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고혈압 전조증상 5가지를 구체적으로 알려드릴게요.---1. 아침에 심해지는 두통고혈압의 대표적인 전조증상은 두통입니다. 특히 아침 기상 직후 뒷머리나 정수리 부근에 둔..